♡。글의향기━━•♡/아름다운좋은글

옛 동무 생각...

길풍사 2013. 3. 7. 15:59

 
 
 

옛동무 생각/ 虚天 주응규


막연히 짙게 배어드는
옛 시절의 회상에
묻어오는 추억 보따리
가슴 언저리로부터
파도처럼 너울 인다

눈앞에 어려오는 얼굴
가슴에 찾아들어
벅찬 해후에 눈물 범벅되어
온몸을 옥죄어 터트린
그리움의 강 물목 굽이

별빛 눈물에 뒤엉켜
달 어귀에 흘러들어
달무리 진 밤하늘에
새하얀 미소
아늑히 내려 번진다.


 

죽마고우/장안평

1.    책보따리 등에 매고 송기 꺾으러
       산등성이 누비던 소꼽동무들
       천식이는 공부 잘해 대학엘 가고 
       병태는 일찌감치 기술 배우러 
       서울로 갔는데
       아~ 어디서들 뭘 하누 보고 싶구나 
       내 고향 어린시절 죽마고우야
2.    고무신짝 벗어 들고 가재 잡으러
       개울가로 나오던 까까머리들
       태식이는 돈 번다고 중동에 가고 
       만기는 고향에서 땅을 지키며 
       농사일 바쁜데
       아~ 어디서들 뭘 하누 보고 싶구나 
       내 고향 코흘리개 죽마고우야